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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복음화 구심점 ‘몬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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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97회 작성일 20-05-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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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은 시에서 가장 번화한 한 곳으로 꼽힌다. 수원시청 등 주요 관공서가 있는 오피스 지역일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일명 핫플레이스다.

인계동 1043-8 소재한 ‘몬띠 카페’(Monti Caffe)는 이런 전형적인 도심 안에서 ‘카페’라는 시대적 코드를 통해 다가가는 교회를 구현하는 장소다.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동아시아 지부장 최의영 신부, 이하 수도회)가 운영하는 카페는 지난 3월 19일 문을 연 몬띠센터(센터장 배병우 신부, 이하 센터) 1층에 자리하고 있다. 공간 중앙에 설치된 수도회 사도직 쇼케이스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져 커피 향 속에 수도회 영성이 녹아드는 느낌이다. 쇼케이스에는 장애인 복지시설 ‘하늘의 별’에서 제작한 다양한 제품과 수도회 발행 월간지 ‘가톨릭 비타꼰’의 서적, 이디코리아의 화장품 등이 진열돼 있다.

264㎡ 규모의 카페 한쪽 벽면에는 큰 스크린이 마련돼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등에 대한 설명이 영상으로 흐른다. ‘몬띠’라는 이름 속에 담긴 수도회 창설자 복자 루이지 마리아 몬띠(Luigi Maria Monti 1825~1900)의 영성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런 흐름에서 다른 벽면에 마련된 ‘사랑의 사도 복자 몬띠 수사가 설립한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그 마리아의 아들들이 만든 사랑과 행복의 공간’이라는 몬띠센터 설명에 시선이 머문다. 센터는 1층 카페, 2층 가톨릭 비타꼰, 3층 출판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회 사도직 활동을 문화 안에서 나누는 복합 공간이 아닐 수 없다.

몬띠카페는 모카포트(Moka-Pot) 전문점으로서도 특별하다. 수증기와 압력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모카포트는 이탈리아 가정의 90%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이탈리아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하다. 커피 마니아들에게 좀 더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를 맛보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름’이 선호되는 시대에 즉석에서 기계로 뽑아내지 않고 한 잔 한 잔 끓여내는 모카포트 커피는 이탈리아 가정에 초대돼 커피를 대접받듯이 카페에 오는 이들을 정성껏 환대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 가격에, 유럽식 패이스트리 스트루델과 스콘 등을 직접 구워내는 차별화된 디저트 메뉴도 점차 카페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최의영 신부는 “몬띠센터는 도심 안에서 수도회 영성을 통해 가톨릭 문화 및 복음화의 구심점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몬띠카페 역시 문화를 수단으로 먼저 찾아가는 교회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앞으로 북 콘서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와 만남, 친교의 장으로도 카페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건물 축복식은 6월 중 거행될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소식 2020-04-26 [제319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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