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수원공동체 성모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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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63회 작성일 21-05-29 23:03본문
성모님께 바치는 편지
이 세상 모든 언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있다면 바로 어머니일 것입니다.
머리에서 떠오를 때마다 항상 보고 싶고 애틋하면서도 그리운 분.
하느님의 자비로 처음 빛을 볼 수 있도록 나를 몸소 낳아주시고
부모님의 사랑과 따뜻함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신 분.
무조건적인 내리사랑만이 아니라 때때로 엄하게 대하셨지만
이 모든 것이 바로 저를 위해서 노력하고 희생하셨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렇다면 성모님께서도 이런 생각들을 원하고 계셨을까요?
배우자의 이상형이나 가족계획을 꿈꾸면서 미래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생각되었던 정반대의 비현실적인 상황을 마주하면서도
성모님께서는 사리사욕이나 논리에 맞추기보다 단순하고 확고하게 대답하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결국 당신께서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늘의 천사들과 성인들의 환호 속에서
여인들 중에 가장 복되신 분이 되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곰곰이 생각한 끝에 결정하신 이 순명이야말로
저희에게는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며 큰 가르침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 순명하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또한 올바른 길을 가르치시고자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셨고,
외딴 곳에서도 겟세나미에서도 기도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천상의 모후가 되신 성모님께서도 마찬가지로 저희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성 도미니코와 복자 알라노에게 하신 가르침.
바로 묵주기도입니다.
로사리오는 성모님을 공경하며 드리는 저희의 진심어린 정성입니다.
졸거나 딴 생각을 하더라도 한 송이씩 한 송이씩 엮어 바치는 장미꽃들을
성모님께서는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눈웃음으로 기쁘게 즐겨 받으십니다.
이와 동시에 당신께서는 끊임없는 기도를 요청하십니다.
저희 피조물들이 천상본향으로 올라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간절한 기도가 예수님께 전구되리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의 요청을 거절하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크나큰 은총을 약속하신 말씀처럼 저희 자녀들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는 성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바칩니다. 아멘.
수련자 이승원 라우렌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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