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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선의 도구가 되어 하느님 현존을 드러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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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00회 작성일 23-12-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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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는 죄도, 흠도 없는 상태로, 영원하신 그분과 함께 하는 곳으로, 모든 신앙인은 그 곳에서 그분과 얼굴을 마주하며, 있는 그대로의 영원함을 누리기를 갈망합니다. 그 곳에서 살기를 지향하는 가운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세상이기에,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오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한 세상이 하늘 나라보다 우선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중요한 건 이 세상 안에서 하늘 나라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느냐? 라는 것이지요.

세상은 인간적인 삶과 하느님의 현존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당신을 드러내셨고, 인간은 하느님 현존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도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제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하고, 그것에 가깝도록 잘 관리되고 유지되어야 오래 시간 그 도구로 쓰이는 것처럼, 인간 역시 본래의 모습에 가까울수록 하느님을 더욱 잘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느님의 가장 이상적인 도구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 세상은 선과 악이 공존합니다. 선에 기울어져있을 때, 악은 작아지고, 악의 세력에 빠져 있을 때, 선의 존재는 무감각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선과 악 중에 무엇이 우리 안에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내 안에 선이 살아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 현존의 도구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악의 지배로 인해 죄에 무감각해져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를 가리는 이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작은 것 하나 하나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드러내고 있는지, 선의 도구로 살아가고 있는지, 악의 도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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