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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대림1주일(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을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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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87회 작성일 23-12-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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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 말씀하시는 깨어 있는 삶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본래 주인에게 드러내야 하는 모습을 잃지 말고 살아가라는,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가라는 것이지요. 주인이 있고 없고를 떠나 자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며, 그 자리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원함에 상관없이 새로운 자리와 역할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 새로움에 적응하다보면, 기존에 자신의 자리를 잊어버리고,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가 만든 새로운 나의 모습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기존의 나와 새로운 나의 반복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원래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오늘 제1독서에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이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모든 작품은 작가의 의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진흙을 빚으시어, 손수 만드신 그분의 작품인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 안에 담겨진 그분의 의도는 무엇이겠습니까? 이를 오늘 제2독서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데 있는 것이지요. 이 증언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오며, 세상 창조자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풍요로운 사랑을 드러내는 동시에 자신의 풍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풍요로운 사랑은 우리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근본적인 힘이며, 그 사랑으로 존재지어진 우리에게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라는 과제를 줍니다. 말하자면,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는 우리가 그 사랑의 전달자가 되라는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작품인 우리가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깨어 있는 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분명 각자만이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의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가운데, 예수님의 오심에 깨어 있는 자녀의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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