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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하느님 나라로 다가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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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81회 작성일 23-11-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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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어떤 한 귀족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백성을 바라봅니다. 그들은 그가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바람과는 달리,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서 왜 백성들은 그가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백성의 생각만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있지요. 백성은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백성은 하느님 나라와 자신들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나라, 삶의 자리를 별개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들의 관심사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펼쳐질 하느님 나라였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현재 안에서 자신들의 삶을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참여함에 대해 주인의 착하고 성실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의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인은 먼 고장으로 떠나면서 종들에게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라고 분부합니다. 이는 단순히 자신의 재산을 늘리라는 목적이 아니지요. 주인은 그 재산이 없더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이였습니다. 주인의 의도는 자신이  함께 존재함의 여부를 떠나, 종들이 처한 현재라는 상황에서 마땅히 해야하는 모습을 간직하며, 자신의 신분을 지켜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은 바로 이러한 모습입니다. 지금에 성실해야, 미래에 성실할 수 있고, 그것의 연속성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동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삶을 착하고 성실한 종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조금씩 하느님 나라에 다가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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