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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항상 우리에게 당신을 맞춰주시는 하느님(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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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69회 작성일 23-11-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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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봉헌되심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하느님의 영원이라는 관점에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안에 적용되는 시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기에 예수님의 봉헌보다 먼저 이루어진 것이죠. 왜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의 봉헌을 먼저 선택하셨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맞추시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셨습니다. 당연히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감정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을 느끼시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을 필요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지요.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의 봉헌을 통해 인간 존재 안에 더욱 깊숙히 들어가시어, 우리를 더욱 구체적으로 바라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본래 인간이 하느님께 맞추는 것이 마땅하나, 반대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맞추고자 하신 것이지요.

이렇게 성모님의 봉헌은 우리에서 맞춰진 하느님 구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구원의 여정에 있어서, 모든 것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달려 있지만, 그 하느님께서 단순히 우리가 믿어야만하는, 우리의 신앙에만 머무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분은 우리의 삶에, 우리의 현실에 존재하시는 가운데, 늘 우리에게 당신을 맞춰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모님 봉헌 기념일을 지내며, 항상 우리에게 당신을 맞춰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역시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같이, 그분의 뜻에 조금씩 맞춰나가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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