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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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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08회 작성일 23-11-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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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 대한 믿음 안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탈렌트를 통해, 당신의 보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먼저 우리는 왜 주님께서 당신의 탈렌트를 맡기셨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군가 자신의 것을 맡기는 행위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 대한 그분의 신뢰의 중심에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 답은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마땅히 그것을 올바르고 합당하게 활용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주인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다섯 탈렛트를, 두 탈렌트를 받은 이는 두 탈렌트를 더 벌어, 주인으로부터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는 칭찬과 더불어, 더 많은 일을 주인과 함께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는 종은 그것을 땅 속에 묻고 주인이 돌아오자 그 한 탈렌트를 그대로 주인에게 내놓습니다.

여기서 종들이 주인이 맡긴 탈렌트를 풍요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주인에 대한 종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종들의 마음과 행위는 그저 주인의 탈렌트에 대한 풍요로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은 종이 자신의 뜻에 합당하게 살지 않는다면, 자신과 맞는 또 다른 종을 두면 됩니다. 하지만 종은 주인의 선택을 전제로, 주인이 존재하기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종이 주인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종의 삶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지내고 있는 오늘,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라고, 그들의 동반자가 되라는 보편성 사명을 부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바오로 사도는 오늘 제2독서를 통해서 그들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헤매이지 말고, 빛의 비추임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요청하십니다.

그분 앞에서 우리 모두는 가난한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진정한 풍요로움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가난하지만 그분으로 말미암아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풍요로움은 그분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잊지 않는 가운데, 우리 역시 우리의 삶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이들과 우리의 것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신앙인이 되길 다짐하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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