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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기도를 통해 주님을 우리 안에 채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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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96회 작성일 23-11-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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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인내로이,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인내로운, 끊임없는 기도에 있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가장 큰 유혹 중에 하나는 개인의 바람이 주님의 뜻 앞에 위치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영원이 아닌, 현재 자신을 위해 주님을 불러들이는 행위입니다. 만일 그것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거나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 하느님의 고귀한 선물인 신앙을 걷어 차 버리기도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끊임없이 조르는 것입니다. 한 순간의 변화나 성과는 결코 일시적인 기도 안에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저 기복신앙에 불과한 유아기적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내롭고 끊임없는 기도가 이루어질 때, 우리의 바람은 점점 그분의 뜻에 맞춰가게 됩니다. 우리의 것을 조금씩 내려놓게 됩니다. 자신의 내면을 비울 때, 그곳은 비워 있는 상태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것은 더 이상 그 안에 자리하지 않습니다. 그곳에 그분께서 우리가 진정 필요한 무언가로 채워주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을 끊임없이 조름의 은총이고, 인내로운 기도의 열매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바라봅니다. 우리 위에 하느님 아버지를 두고, 진정 그분께 대한 믿음에서 우리의 기도가 그분께 올려지고 있는지, 그저 현실적 한계를 외면하는 가운데, 그것을 지나치기 위한 도구로 그분을 부르짖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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