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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그분의 쓸모있는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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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57회 작성일 23-11-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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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로 살아감에 있어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말해주고 계십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 표현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인은 왜 쓸모없는 이를 당신의 종으로 삼았을까? 그래도 그가 해야할 일이 있기에 그를 자신 옆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는 분명히 합당한 의문이고,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쓸모 없는 종이라는 표현에는 쓸모 있음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종으로 해야할 일이 분명히 있기에 종의 신분이 있는 것이고, 주인 역시 그 종을 통해 주인이라는 신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내놓는 종이 있기에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섬길 수 있는 주인이 있기에 종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모시고, 그분의 종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쓸모 있는 종이라는 것입니다. 쓸모 있기에 그분께서는 우리를 당신과 함께 하는 종으로 두신 것이며, 세상 안에서는 비록 하찮은 일처럼 보일지라도 당신의 일을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과의 관계 안에서 해야할 일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주인이기에, 종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라기보다, 어떠한 압박과 강요없이 우리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에 행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분의 쓸모 있는, 소중한 자녀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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