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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그분의 자녀로 살아 남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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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08회 작성일 23-11-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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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서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집사로 살아남기 위해 교활한 방법으로 세상을 이용하는 집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사는 분명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는 이였습니다. 주인의 신뢰에 마땅히 드러내야 하는 모습에서 조금씩 멀어져 있던 이였습니다. 주인이 부여한 역할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했던 이였습니다.

주인은 집사의 이러한 불의한 행동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당연히 그 집사를 자신의 곁에 두지 않겠지요. 그러한 주인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보다 더 큰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더 충실한 집사를 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 신앙들이 묵상해볼 수 있는 것은, 집사가 교활한 방법을 굽히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방법적인 측면에서, 그릇된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은 주인으로부터 주어진 정체성으로 인해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주인과의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싶었습니다. 주인이 허락한 집사라는 신분을 놓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예수님의 성사로 그분으로부터 맡겨진 일에 충실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그 안에서 때론 우리의 주인이신 그분 마음에 벗어난 판단과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당장 우리를 내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 우리와 맺으신 관계를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때론 그것이 진정 당신과 함께 하는 것을 지향한다면 묵인해주시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을 통해, 진정 우리는 그분께서 허락하신 이로 살아남기를 갈망하고 있는지, 그분과의 관계의 끈을 붙잡고자 하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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