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준비가 필요없으신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늘 준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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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98회 작성일 23-11-07 16:04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정대로 잔치는 준비되었고, 이제 그 잔치를 더욱 풍요롭게 빛낼 초대받은 이들의 참여만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대받은 이들은 하나같이 잔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토로하는 가운데, 잔치 참석이 불가능함을 이야기합니다. 잔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으나, 그 잔치에 참여한 이들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이들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한 마음과 우리와의 약속은 변함이 없지만, 우리 현실에 있어서 우리가 느끼기에 그분의 존재는 항상 그러한 분으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는 오늘 복음에서 "준비"라는 표현을 통해 잘 드러나는 듯합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해 늘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다. 준비한다는 것은 더욱 완전하게, 부족함이 없이, 더 순조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분께 있어서 준비라는 것은 적용될 수 없습니다. 준비는 부족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데, 완전 자체이신 그분께서는 준비가 필요치 않으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분께 어울리지 않는 준비를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그럼 그분의 준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하느님께서는 항상 모든 것을 마련하신 채로 우리와 함께 존재하시니, 당신의 모든 것을 가져가라는 그분의 당부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를 보다 강한 자녀로 성장시키기 위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가 아니라, 그분의 것을 가져오면 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준비해놓으신 것을 쓰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한 그분의 한결같은 마음에 조금씩 들어가고 있는지, 진정 그분께서 준비해놓으신 것에 우리 마음을 두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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