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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31주일(하느님 아버지께 보이기 위한 마음으로 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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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49회 작성일 23-11-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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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이들을 필요로 하며, 그들의 사랑의 나눔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존재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더 나아가 인간 세상이 계속 되는 한 그렇게 될 것입니다. 물론 개인이라는 존재가 삶의 주체이며, 중심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동시에 바라봐야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자신이 존재하기까지, 그리고 자신이 지금 숨쉬며 무언가를 할 수 있기까지의 시간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로부터 받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익숙해져 무감각해진 이들, 타인들과의 관계성 자체를 중요시하기보다, 그 당연함을 유지하지 위해 온갖 것들로 자신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타인들의 존재를 자신의 쓸데없는 위상과 썩어가는 명예을 유지하는데, 참으로 영악하게 이용하는 이들이지요.

요즘 사회에서는 이런 경향을 지니고 있는 이들을 '소시오패스'라고 지칭합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목표와 성취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속여 가며, 타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들을 그렇게 이용해 먹고, 그들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때, 가차없이 내버리는 비인격적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더 안타까운 사실은 그들은 자신의 양심적 오류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현 시대에 그 누구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러한 유혹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종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종교를 위해, 스스로의 삶을 투신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들에게 이 유혹은 더 크게 작용하고,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극단적 표현이지만, 이들의 입에는 영원한 삶이 있지만, 내적 동의에 의한 믿음 안에는 영원의 삶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세상에, 다른 이들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려고 하는 그 힘과 수고를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실천하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우리는 진정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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