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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진실과 거짓.. 그리고 합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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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06회 작성일 23-11-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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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를 통해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인간의 형상으로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진실된 삶을 말씀하십니다. 그럼 진실됨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독서 말씀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그것은 거짓이 없는 이의 모습이겠지요.
거짓이 없는 진실됨은 다른 생각을 품지 않습니다.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은 거짓을 빙자해 진실된 것처럼 비춰질 뿐이지요. 이런 이들은 참 그리스도가 아니라, 거짓 그리스도를 신봉하는 자들입니다. 아니면 진실과 거짓에 대한 확고한 분별력이 없는 이들이지요.

진실의 참됨을 분별하는 기준은 아낌없는, 아쉬워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진실된 마음과 행위는 절대로 그것에 대한 후회나 미련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실함 속에서는 당당한 모습을 지니게 되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것에 대해 확실한 책임의식을 갖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인간적 감정이나 순간의 판단과 행위에 이끌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그분과 함께 공동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에 거짓은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억압과 압박감을 느끼면서 진실되이 살아가는 척을 할 뿐이죠. 그래서 이 모습은 참으로 부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확실한 실제가 아니라 가상적 세계에 불과한 것이고, 그럴듯하게 보이는 하나의 연기일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이 진실한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수종을 앓는 사람을 고쳐주시기 전, 율법교사들과 바라사이들에게 물으십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느냐?"

예수님께 있어서 진실과 거짓은 합당함의 의미와 관계를 지닙니다. 한 마디로, 진실에는 합당함이 적용되지만, 거짓에는 결코 적용될 수 없습니다. 진실은 언제, 어디서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합당하게 적용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거짓은 이것 저것, 쓸데없는 핑계와 변명으로 가득차 그 합당함을 깎아 내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합당합이 부당함으로, 부당함이 합당함으로 전환되는 것은 불가능 일이지요.

예수님의 치유는 누구나,  어디서나 그렇게 생각되어야는 합당함이었고, 이것이 우리 역시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합당함입니다.

오늘 하루 그분과 연관되어 있는 합당함에 우리는 진실과 거짓 중 어떠한 모습으로 따르고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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