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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모든 성인 대축일(그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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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59회 작성일 23-11-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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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제2독서의 말씀처럼 우리는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기를 희망하는 가운데,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그분의 자녀가 된 이들이며, 그 자녀다움의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분 자녀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순결한 모습으로 살아가 그분과 함께 영원함을 누리고 있는 모든 성인들을 교회는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1독서에서는 성인들에 대해 어린양의 피로 옷을 빨아 희게 만든 이들이라고 표현합니다. 피를 통해, 자기의 옷을 하얗게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육신과 영혼에 대한 구분이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여정에 있어, 영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육신적 희생과 인내를 주저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육신은 피로 인해 더럽혀질지라도, 영혼은 점점 순수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감을 선택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를 통해, 성인들의 삶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하십니다. 그분의 가르침에서 드러나는 "나 때문에"라는 표현은 성인들의 삶을 가장 적절하게, 핵심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삶이기에, 존재의 이유를 그분께 두고 살아가신 분들입니다. 삶을 허락하신 분을 바라보며, 그분께서 보다 흡족해 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신 것이지요.

우리가 바라볼 때, 성인들의 삶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처럼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성인들 역시 완전하지 못한, 죄와 유혹 속에서 살아가셨습니다. 성인들께서는 완전하지 못함을 알고 계셨기에, 완전한 분께 더욱 의지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자녀다운 모습, 그분께서 흡족해하시는 모습을 찾고자 하셨고, 그 과정 안에서 조금씩 '그분 때문에'라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 성인들께서 보여주신 '그분 때문에'라는 삶이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는 가운데, 조금씩 그 삶을 닮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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