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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30주일(우리의 사랑은 누구를 향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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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23회 작성일 23-10-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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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사랑의 계명을 강조하십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 이웃을 향한 사랑, 그리고 자신을 향한 사랑이 함께 이루어져 완전한 사랑이 됨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삶 안에서 느끼는 것처럼, 하느님, 이웃,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은 함께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이는 항상 동시성을 지닌다는 것이지요. 하나의 대상이 사랑 안에서 제외된다면, 또 다른 사랑은 불가능하며, 그것은 진실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가 사랑을 실천해야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는, 어떠한 차별없이 그분 자비의 대상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는 매 순간을 그분의 자비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의 의지와 의식과 관계없이 당신의 자비를 베푸십니다. 이것이 우리 역시 다른 이들과 나 자신을 사랑해야하는 첫 번째 이유인 것이지요.

우리는 우리의 기대나 다른 이들의 응답과 상관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기에, 자신을 향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그분의 존재를 저버리지 않는 가운데, 세상에서 오는 온갖 환난을 인내하며, 세상이 아닌 그분을 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오늘 제2독서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신앙인인 우리에게 있어서 세상의 온갖 환난은 하느님보다 우선시 여기는 모든 유혹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듯합니다. 하느님보다 다른 무언가, 특히 실리적인, 계산적인 것을 우선시 할 때, 결코 사랑을 실천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척하지만, 결국 자신도 모르게 실리를 추구하고, 계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위험한 것은, 한 번 그러한 삶을 추구하게 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누구를,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며, 진정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을 닮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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