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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그분의 사도입니까? 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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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08회 작성일 23-10-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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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성 시몬과 성 타대오 사도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사도들을 직접 선택하시는 장면과 그들에게 주어질 사명을 보여주십니다. '사도'라는 의미와 '제자'라는 의미는 분명 차이점이 있지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사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시어, 당신의 모든 권한을 직접 부여하신 12사도로 이해합니다. 그리고 제자라는 의미는 그분을 따르는 무리라고 받아들이곤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위를 보고 그분께 매료된 이들인 것이지요. 이것이 '사도'와 '제자'의 일반적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사도라는 신분은 오직 예수님에게서 오는 것, 즉 그분의 온전한 은총으로 주어진 것이지만, 제자라는 정체성은 인간의 응답과 선택이 연관된, 인간적 의지의 측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신분인 사도는 그 삶은 방법이 어떠하든, 하느님의 구원 사업과 필연적 관계에 놓여 있지만, 제자라는 것은 끊임없는 변화 속에 있는 인간의 의지와 응답에 관련되어 있기에, 때론 그분의 제자로 남기도 하지만, 때론 그분의 신비에서 등을 돌려 제자됨의 삶에서 떠나,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우리 신앙인은 그분의 사도로서의 삶을 추구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제자됨에서 사도됨으로 건너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때 그때만이 아닌, 좀 더 오래, 좀 더 가까이 그분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 가까이 있어야만 그분께서 보여주신 모습을 닮아갈 수 있는 것이죠.

오늘 하루 우리는 그분과 진정 사도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지, 아니면 그저 그분의 이름만 부르며,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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