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께서는 이 시대에 현존하시는 그분을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복음 말씀대로 우리는 하늘과 땅 등의 자연적 상황과 우리 인간이 만든 인위적 상황을 보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대비하지요. 그렇게 미리 준비를 하는 이유늘 무엇이겠습니까? 그 목적의 중심에는 우리의 삶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존재하는데에 큰 어려움, 방해없이 앞으로 그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만큼의 보람을 느끼거나 큰 어려움 없이 그 상황을 지나쳤다면, 우리가 쏟는 노력이나 수고 등에 대해 크게 후회하거나 아쉬움을 내비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상된 상황에 맞는 합당한 준비가 없어서, 막대한 피해와 손실을 보았을 때,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감, 또는 인간적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예고된 모든 것에 대한 준비는 마땅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준비에 충실한 반면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신앙인의 관점으로 이 시대 안에서, 보이지 않게 드러내시는 그분의 현존을 느끼고 찾는데, 우리는 얼만큼, 어떠한 노력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입니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대상, 우리 삶의 배후에서 그분의 존재를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신앙인인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자녀임을 신앙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것은 그 존재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 확신의 근거는 인간의 존재가 세상적 유혹 속에서 끊임없는 부족함과 두려움을 지니지만, 지금 여기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존재와 그분의 존재를 함께 바라보십시오. 그래야 우리는 그분 현존에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