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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42회 작성일 23-10-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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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왜 탐욕을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까? 물질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인간으로 살아감에 있어,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일반적인 사고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그렇습니다.

현 시대에서 물질적인 풍요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사회로부터 또는 다른 이들부터 무시를 받거나 소외당하는 경우를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듯이 사회는 조금씩 있는 자들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세상 안에서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라는 그분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먼저 "탐욕"이라는 의미를 올바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탐욕은 정도를 지나친, 선을 넘은 인간의 의지적 욕구를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것을 넘어설 때, 탐욕이라는 인간의 욕심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당연히 그 지향점은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있게 되는 것이지요. 자연스레 인간은 자기 편의를 위해서, 인간적 삶을 지향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탐욕은 육신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영혼을 메마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탐욕은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에 대해,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가 아닌, 자신의 공로와 노력으로 돌리고자 합니다. 자신이 그만큼 희생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주어진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또한 탐욕의 유혹에 빠진 이는 그 달콤함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지요. 일단 물질적인 것들로 모든 것이 가능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로 인해, 신앙보다 물질이 우선시되고, 신앙의 기준과 하느님의 존재가 물질적 유무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탐욕은 참으로 영혼을 갉아먹는 유혹입니다. 우리의 본질적인 정체성과 하느님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드는 유혹입니다. 우리를 물질의 노예로 만드는 유혹이지요.

이 모든 것을 바라봤을 때, 탐욕은 하느님의 자리에 인간이 들어서고자 하는 것이기에, 예수님께서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느님보다 윗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을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과연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보다 윗자리에 있는 탐욕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기꺼이 그 자리를 그분께 돌려드리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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