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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어떻게 그분을 증언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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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42회 작성일 23-10-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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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사건이나 대상을 증언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증언의 올바른 의미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증언은 진실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누군가로부터의 간접적인 습득, 경험이 아닌,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간접적인 것은 100% 진실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순간의 감정에 의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정도와 전달되는 진실성 또한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항상 평정심을 가지고, 객관적이고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보다 진실된 증언이 가깝게 이루어지겠죠.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참으로 교만한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언제나 항상 진실됨의 바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 안에 존재하는 인간에게 비현실적인 상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방향에 기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고, 우리의 처지입니다.

진실됨에 기울어진 증언을 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의 현실과 처지를 제대로 바라봐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준과 기울임, 방향대로 바라보면, 그 순간에는 만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참으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구나. 결과론적인, 성과 위주의 삶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왔구나. 내 멋대로 살았구나.' 하는 뒤늦은 후회감과 자괴감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느낌이 반복되면, 삶의 공허함만 찾아오게 마련이지요. 그러는 가운데, 스스로기 자신의 생명을 점점 앗아가는 것입니다.

올바른 증언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하는 부분과 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그분께 맡겨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는 증언에 있어서, 내려놓음의 자세가 합니다. 내려 놓음 없이, 우리는 결코 그분을 증언할 수 없습니다. 그저 우리의 무의식의 영역에 있는 욕심만 채워가는, 이것저것 쓸데없는 소리를 나열하며, 다른 이들에게 행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정작 불행한 삶을 속에서 죽음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증언은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진실된 증언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저 침묵하는 것이 더 합당한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우리는 그분을 어떻게 증언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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