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영혼과 육신을 동시에 살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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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09회 작성일 23-10-19 11:21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삶과 죽음은 항상 함께 이루어집니다. 현실적인 예로,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또한 하루를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가 있지만, 돌아올 수 없는 현재가 지나가는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는 죽음과 삶이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자신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나의 삶이 타인들의 죽음으로 남아 있을 수 있으며, 나의 죽음이 타인들의 삶으로 남겨질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삶과 죽음입니다.
이제 영혼의 삶과 죽음을 바라봅니다. 영혼의 존재는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영혼은 존재할지라도 영혼이 그저 죽지 않은 상태로만 남아있을 수도 있고, 영혼의 살아있음, 그 생명력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영혼의 살아있음은 영혼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영혼은 보이지는 않지만, 육신보다 더 강렬하고, 확실하며, 진실됨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지닙니다. 또한 영혼에 각인된 이미지나 사건들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혼으로부터 현실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 초월성 안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기에, 이로 말미암아 타인들을 살리는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육신과 영혼 안에서 영혼이 그분 마음에 합당하게 존재할 때, 육신 역시 자연스레 그렇게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혼이 맑고 깨끗한 이들은, 사랑의 외적 표현이 드러날 수 밖에 없고, 이를 통해 자신이 사는 동시에 타인이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과 육신 안에서 진정 우리는 무엇을 더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지 묵상해보시는 가운데, 그 안에 자신의 생명과 동시에 타인의 생명이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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