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살아있음을 통해 하느님 나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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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60회 작성일 23-10-16 11:28본문
오늘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이 세대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십니다. 이 세대를 "악한 세대"라고 표현하시지요. 예수님께서 이러한 표현까지 사용하신 의도는 무엇이겠습니까?
그들의 바라봄의 대상은 예수님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나는 신비스러운 사건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들 역시 그 신비스러움의 대상이 되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신비를 드러내신 분을 추종하며,그분 무리에 포함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분을 지나쳐 그 신비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분을 통해 펼쳐지는 구원의 신비를 바라보면서 구원을 놓치고 있는, 참으로 안타까운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들은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겠습니까? 왜 그들은 정착 봐야할 것을 보지 못하고,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에서 참된 구원을 원했으나, 오히려 그 원함이 그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던 것이지요. 그들의 원함은 하느님 나라가 아닌,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신비스러운 일로 다가왔던 것이지요.
보고 들으며, 붙잡고 있어야 하는 분은 삼위일체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모르고 있는 이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을 아는 것은 우리의 삶 안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우리가 살아있음입니다. 우리가 살아있음 자체가 그분의 은총이요, 하느님 나라의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 우리는 그 살아있음이라는 수단을 통해 진정 하느님 나라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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