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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28주일(나와 너가 살아 있는 균형잡힌 공동체를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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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65회 작성일 23-10-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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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잔치는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이들은 잔치 참여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이 잔치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이 생각하기에 혼인 잔치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생각했던 일을 선택하는 것은 이상한 판단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더 중요한 일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고 그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질문은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진정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그 중요한 것에 의해 우리의 삶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우리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에 대한 영향이 다른 이들에게 이어지기 마련이지요.
그러기에 그 중요한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은 나 자신과 상대방이 동시에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만을 생각할 경우, 상대의 입장과 상황은 보이지 않게 마련입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입장만을 생각하게 된다면, 자신의 삶을 잃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 그리고 우리의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은 '나로 인해 너가, 너로 인해 내가 살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한 쪽이 완전 배제된 삶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쪽이 무너질 때, 당장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다른 한 쪽도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나와 너가 균형잡힌 삶을 살기 위해, 진정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 각자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번 한 주, 우리에게 필요한 그 모습을 바라보시며, 이를 위한 은총을 이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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