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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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92회 작성일 23-10-14 11:31본문
군중 속 어떤 여인이 고백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여인의 고백과 예수님의 말씀의 차이점을 바라봅니다. 여인은 육적인 일치 안에서의 행복을,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일치 안에서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행복보다 영적인 행복을 강조하시는 것이겠습니까?
쉽게 바라보면, 영혼과 육신의 차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육신은 인간 감정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 찰나의 순간 매번 바뀔 수 있는 것이지요.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 역시 몇번이고 바뀔 수 있는 것이지요.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하는 변덕스러움을 지닙니다. 예수님의 존재가 우리의 감정에 따라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때론 함께 계시는 분으로, 때로 숨어버리시는 분으로, 때론 우리의 삶을 방관하시는 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분의 존재가 우리의 감정에 맞춰져 있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육신과 영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육신은 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지요.
이와 반대로, 영혼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불가분한 연결 통로로 작용합니다. 영혼은 하느님께서 인간과 함께 직접적으로 숨 쉬고 계시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영혼 존재의 유무에 대해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영원하신 분께서는 영원이라는 거처가 마땅하기에, 영혼의 상태가 어떠하든 그 존재는 항상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육신과 마찬가지로 영혼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하느님께서 존재하시는 그 자리를 깨끗한 상태로 만들도록 해야하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 우리의 영혼을 맑고 깨끗함의 모습을 유지하라는 당부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영혼의 상태를 바라보며, 그분께서 숨 쉬고, 거처하실 수 있는 마땅한 곳으로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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