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우리의 일치와 분열은 무엇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57회 작성일 23-10-13 08:39

본문

오늘 예수님께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생각하는 군중들을 비판하십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지요. 마귀가 마귀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 마귀로부터 자유롭게 만든다는 것은 자신들의 무리를 스스로 분열시키는 것뿐이지요.

만일 그렇게 된다면 굳이 예수님께서 인간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실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고난과 시련, 그리고 죽임을 당하실 필요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어리석은 생각에서 조차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시기와 질투 안에서 그들은 자기 무덤을 파고 있었지만, 그 사실 조차 몰랐던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그들은 마귀들의 최후를 미리 언급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귀들의 무리가 때론 일치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분열된 모습의 끊임없이 일어나겠지만, 결국 그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현재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벅찬 존재로,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존재적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그들의 공간은 점점 작아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언제나 유혹 속에서 살아가지만,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결과물이며, 우리가 무엇을 한다 해도 하느님 무리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귀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에는 일치와 분열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일치와 분열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시며, 하느님의 무리 안으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시는 공동체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6874862173847d5c29f753419e034cd5_1697119119_3297.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