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그분께는 어떻게 우리를 돌봐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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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83회 작성일 23-10-09 09:57본문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율법교사는 예수님께 묻습니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이에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마음과 행위를 말씀하시며, 율법교사들에게 되물으십니다.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이에 율법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자비를 베푸는 것은 그 자비가 필요한 이가 존재하여야 합니다. 그럼 자비가 필요한 이는 누구입니까? 오늘 복음의 장면에 의하면, 자비는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이,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이어갈 수 있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 안에서 바라보면, 우리 모두는 그분 자비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세상 안에서 자신만의 인내와 희생, 노력을 통해서 스스로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그저 살아감이라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저 단순히 살아감을 넘어서,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살아감만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그분의 자비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힘과 수고, 노력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라는 의문을 통해 그분의 자비가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의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분께서는 우리를 지나치지 않으시고 다가오셔서, 그 '어떻게'라는 삶을 위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의 존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우리를 돌봐주시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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