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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 앞을 지나가시는 그분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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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92회 작성일 23-10-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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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까?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목적지가 사마리아가 아닌 예루살렘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예루살렘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 신비의 성취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스스로를 이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시킵니다. 예수님을 자신들의 구원자가 아닌, 약속된 이들만의 구원자로 생각했거나, 자신들에게는 또 다른 구원자가 존재할거라고 생각했었던 것이지요. 말하자면,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구원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저 그들의 삶에서 만나는 일반적인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던 것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듯이, 구원의 대상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 복음 말미에서 예수님의 행위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신을 맞아들이지 않는 이들에 대해 야고보와 요한 사도가 예수님께 여쭙습니다.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대상에서 그들을 제외시키지 않으셨습니다.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 그저 당신의 일을 묵묵히 하시는 분입니다. 구원에 대해 어떠한 판단도 갖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구원은 우리의 선택과 식별에 좌우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지금 당장 우리를 벌하시지도, 심판하시지도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그분과의 관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관계는 영원함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진정 그분을 맞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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