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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26주일(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에서 주님께로 생각을 바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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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66회 작성일 23-10-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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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안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것은 생각의 전환이 아닐까 합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 행함이 가장 올바르고, 합리적이라는 개인적 편협함에서 초래합니다.
물론 각자의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좀 더 바르고, 좀 더 옳은 것에 대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그 자신의 옳음과 올바름에 객관성을 부여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무조건 옳을 수는 없습니다. 때론 다른 이들의 생각과 행위가 더 옳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에 대한 주관성과 확고함을 지녀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개방성입니다. 타인의 것을 수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는 스스로의 선택이지만, 그들의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고나 반대하는, 닫혀 있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합쳐져 자신의 삶의 지평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십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지니셨던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자신의 자존감을 업신여기거나 자신의 존재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존재를 존중하라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하는 마음이 겸손이라는 것입니다. 겸손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바탕이 되어야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겸손의 반대는 교만입니다. 겸손한 이는 함께 살아가고, 교만한 이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고독하고 외로운 삶으로 자신을 몰아 넣습니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살리는 삶입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사는 겸손은 공정과 정의와 떨어질 수 없으며, 오늘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서를 통한 주님의 말씀처럼 이에 대한 실천은 자신의 목숨을 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이 겸손할 때, 생각을 바꿀 수 있고, 그렇게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그분을 믿고, 그분의 일을 하는 삶이 우리의 현실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겸손 안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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