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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진실된 모습을 찾아가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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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29회 작성일 23-09-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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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려고, 숨기려고 하는 이들은 그것들이 드러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 그러한 행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른 이들 앞에서 자신을 움추리게 하고 자신감을 상실케하는, 자신을 옭아매는 올무로 작용하곤 합니다. 이런 이들은 외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내면으로 불안한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들의 눈치를 보며, 타인들이 생각 속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스스로가 만들어가지요. 자신이 감추려고하는 부분에 대한 사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스쳐지나감에 자신 스스로가 예민한 반응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과정이 쌓이게 되면, 이런 이들은 결코 타인들에게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이지요.

왜 그들은 감추어질 수 없는 것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습니까? 그것은 눈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는 그들 삶의 좁은 시야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앞에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이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순간을 모면하는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그 순간만 바라보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그때 그때만 잘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이들이지요. 어떻게 보면 세상적 관점에서 그들은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삶의 방법을 택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타인들과 만남 속에서, 소통 안에서 다가오는 느낌이라는 게 있지요. 처음에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자신을 감추고 숨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자신 역시 그 감춤과 숨김에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할 때, 결국 스스로가 지치게 마련입니다. 사람은 결코 자신을 속일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분명 누구나 감추고 숨기고 싶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에 대한 솔직함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타인들의 솔직함을 받아주고 이해할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공동체, 그리고 우리 자신은 진정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며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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