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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25주일(우리 마음의 방향과 지향은 어디를 향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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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07회 작성일 23-09-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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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일한 이들과 오후 5시부터 일한 일꾼들을 바라봅니다. 이들의 배경을 보면, 먼저 이 두 그룹의 차이점은 노동 시간이었지요. 이른 아침부터 일한 이들은 분명 오후 5시부터 일한 이들의 몇 배의 노동과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그룹의 공통점 역시 있었지요. 그것은 그들의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 주인의 뜻에 동의를 한 이들이었습니다. 힘의 논리에 의한 어떠한 강제성도, 강압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주인의 뜻에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뜻을 맞췄기에, 포도밭 일을 하게 된 것이지요.

포도밭 주인이 이른 아침부터 일한 이들에게 노동과 그의 대한 대가 얘기했을 때, 그들은 주인의 말에만 집중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그들에게 새로운 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9시, 12시, 오후 3시, 오후 5시부터 일하는 이들이 그들과 같은 일을 하게 됩니다. 분명 그들보다 늦게 일을 시작한 이들이었기에, 그들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 주인이 노동의 대가에 있어서 늦게 일을 한 이들과 무언가 차이를 두겠거니 생각했을 것입니다. 처음에 주인의 말에만 집중했던 그들의 생각과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산되기 시작합니다. 주인만 바라보던 그들의 마음이 점점 자신들과 다른 이들과의 비교 안으로 빠지게 됩니다. 주인과의 약속을 바라봤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없었던 자신들에게 포도밭 일을 맡긴 주인에게 감사하며, 맡겨진 일을 기쁜 마음으로 행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의 비교 안에서, 주인을 향한 마음이 방향을 돌려 자신들에게로 향하게 되어, 결국 불평으로 가득 차 불행한 하루를 만들어갑니다.

우리 마음의 방향, 지향은 우리의 삶을 바꿔놓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본래 주님께 향해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많은 경험들로 인해, 특히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다른 곳을 향하곤 합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이사야 예언자는 제1독서를 통해,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바오로 사도는 제2독서에서 이러한 삶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생활임을 가르쳐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은혜로움 안에서 하느님을 바라보고 있는지, 세상에서 살아가기 급급한 나머지 우리의 본질적인 방향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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