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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주는 삶에 익숙한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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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11회 작성일 23-09-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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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그분의 일에 충실한 제자들에게 시중을 들던 여인들의 삶이 오늘 독서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누군가에 의해서 마련되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믿음이 우리의 존재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현실적 관점에서, 이 세상에서 존재함에 있어 인간적 혈통 안에서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마땅히 '받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받음의 열매가 우리의 현재인 것이지요.

하지만 물론 현실적으로, 그 어딘가에 또는 바로 우리 주위에서 고통과 시련, 좌절과 자포자기의 감정을 느끼며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삶의 어려움의 원인은 각자마다 다를 것입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문화 또는 환경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이 있지요.

이런 이들을 바라보고 연민과 동정심을 갖고, 영적, 육적으로 그리고 물질적으로 함께 하는 것은 분명 우리의 선택이지만,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받는 존재'였고 지금도 '받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집착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주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는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받는 것은 나를 살리지만, 주는 것은 많은 이들을 살리게 됩니다. 주는 것을 실천할 때, 그것은 또 다른 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게 시중들던 여인들은 이러한 삶을 통해서 예수님을 따름에 동참했던 것이지요. 

우리는 받는 삶과 주는 삶 중, 어디에 더 익숙해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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