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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성 마태오 사도 축일) 나와 너가 함께 사는, 우리를 위한 세상을 원하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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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27회 작성일 23-09-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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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세리였던 죄인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세리 마태오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뜻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마태오는 죄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세리의 신분은 자신의 삶을 위해서 다른 이들의 삶의 무게를 더욱 가중시키며 살아가는 이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들 죄의 중심에는 자신의 삶에만 중요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든 방법과 과정들은 자신의 삶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것이 비도덕적이건, 정의롭지 못한 방법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는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즉, 세리는 '나를 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인 마태오를 부르시면서 '나를 위한 세상'도 존재하지만, '우리를 위한 세상'도 있음을 가르쳐주십니다. 그 세상으로 세리 마태오를 초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릅니다. 이제 그가 살아갈 세상이 바뀌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신 이유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 각자를 당신의 삶으로 부르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가운데, 그러한 세상을 점점 넓혀가라는 예수님의 당부가 아닐까 합니다.

내가 먼저냐? 우리가 먼저냐? 라는 고민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살아야 우리도 챙길 수 있지 않는가? 자신은 우리라는 삶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먼저'라는 표현을 잠시 접어놓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라는 표현 대신 '함께'라는 표현을 넣어, 나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나도 포함되고 너도 포함되고, 그래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부르심에 어떠한 삶으로 응답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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