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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우리 마음과 하나되고자 하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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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77회 작성일 23-09-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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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 과부의 외아들을 다시 살리시는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심에 있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은 과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분은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내면에서 느껴졌던 그 가엾은 마음을 들여다봅시다.

죽은 아들 옆에서 그와 함께 하는 여인의 외적인 모습은 당연히 인간적인 슬픔이지요. 가장 가까이 함께 했던 이와 이별, 자신의 삶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 하지만 이별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그 현실을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과부의 상황. 외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그녀에게 그 이상의 슬픔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부에게 아들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처럼 다가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의 존재는 그녀 자신에게 유일한 희망이요, 기쁨이며,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었을 것입니다. 그와의 이별은 자신의 삶의 의미 또한 앗아가는 사건으로 다가왔던 것이지요. 말하자면, 그녀 자신의 존재적 이유가 사라진 것이며, 이로 인해 그녀는 숨만 쉬고 있었을 뿐, 점점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신 것은 그녀를 살리시기 위한 예수님 마음의 움직임이 아닐까 합니다. 그녀를 살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녀의 외아들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우리 마음 안에 들어가십니다. 그 마음에 들어가시어, 우리가 살 수 있는 가장 합당한 방법으로 우리와 함께 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 그 순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며, 이 순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우리의 마음에 맞춰 당신의 마음을 일치시키고자 하시는 그분께 감사드리며, 우리에게 주어진 매순간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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