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예수님의 족보 안에 감추어진 하느님의 구원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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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12-17 11:25본문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보게 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 여정의 시작인 아브라함으로 시작해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구약의 예언자들, 왕들, 사제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구약의 예언자, 왕, 그리고 사제의 몫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자신들의 아버지로 여기는 가운데 그분을 섬기며, 그분과 한 가족이 되어 영원한 행복과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그들이 만든 우상을 섬기며, 삶에서 하느님을 점점 멀리하게 됩니다. 이러한 백성들의 마음을 돌리시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기름 부음을 통해, 당신의 사람을 보내시지만, 그들의 발길을 돌리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들은 회개하는 척 하지만 결국 다시 하느님에게 등을 돌리며 살아갔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은, 우리가 알다시피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하늘과 땅의 중개자로 이 세상에 파견하시는 것이었지요.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서 뽑으신 이들을 저버리자 이제 하느님께서 직접 나서신 것이었습니다. 참 하느님으로서, 참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서 당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는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 우리는 묵상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하느님께 포기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적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삶은 그들의 것이고, 자신의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삶이라고 간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만, 내 공동체만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 역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분은 우리에게 너그러운 아버지의 상보다 두려워 해야하는 심판자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너그러우신 아버지이시기에,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사랑과 자비가 심판을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포기없이 늘 새로운 기회를 허락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그분께 돌아설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지니며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우리 안에 남겨두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그분의 창조 신비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죄와 함께 살아갈지라도, 하느님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이미 모든 것을 내어주실 준비가 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가장 소중한 외아들 인간 세상에 보내십니다. 이 결정과 실행은 당신의 모든 것이 우리 인간에게 맞춰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족보 안에는 인간에 대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엄청난 봉헌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응답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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