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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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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5-11-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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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부활 신앙을 부인하는 사두가이파들과 생명과 부활이신 예수님과 논쟁이 펼쳐집니다. 사두가이파들은 부활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생명에 대한 관점과 이해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하나의 과제가 주어집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직접적으로 체험한 이들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그분으로부터 주어진 신앙이라는 선물로 말미암아,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신앙, 받아들임을 어떻게 더욱 풍요롭게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부활이라는 개념은 하느님과 인간의 존재적 관점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죽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이긴 하지만, 죽음이 바로 우리 앞에 닥쳐 있는 사건이 아니기에, 모든 인간은 부활보다는 현세적 삶에 치중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면 영원한 생명과 부활이 우리의 삶에서 조금씩 잊혀지게 마련이지요. 이렇게 될 때, 부활은 그저 신비로 남아있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부활의 삶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선물이며, 우리는 매일의 부활 속에서 살아 있는 것입니다.

부활은 하느님께서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라는 나에게 허락하신 삶입니다. 부활 신앙을 부인하는 것은 하느님도 이웃도 없는 나만을 위한 삶인 것이지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신만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 신앙의 삶, 영원한 삶의 증거자의 삶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분명 있기에, 그리고 그 안에 생명이신 하느님께서 존재하시기에, 세상이 항상 평화로움 속에서 존재하지는 않더라도, 그 안에서 우리와 타인들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활,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 있기에,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선물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오늘'이라는 선물에 감사하며, 우라 역시 부활의 증거자의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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