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첫째, 더 높은 곳, 더 높은 지위에 있고자 하는 바람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이 우리의 생존을 위해 서로에 대한 경쟁을 보채고 있는 이 현실도 우리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느님께로 ‘더’가 아닌 세상 안에서의 ‘더’라는 것을 삶의 행복과 연관 짓곤 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세상의 달콤한 유혹이지요.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더’라는 것을 충족했을 때, 과연 그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오히려 행복이 아닌 불행과 불안감이 그들의 삶을 빼앗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한 불안감, 그 불안감 안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하고, 그 안에 자신의 존재를 희생시키는 불행한 삶이지요.

이 현실적 ‘더’라는 것은 우리가 비움과 자유로움 안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여정에 있어서, 우리를 세상적 욕심과 소유욕이라는 망상에 빠지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좁은 문에 걸려 밖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 그분과 함께 하는 첫째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우리는 진정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첫째를 원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 안에서 첫째를 원하는지,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첫째의 삶을 위해 우리 각자가 내려놔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해 보시며, 그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