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연중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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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5-10-12 17:50본문
오늘 복음에서 나병 환자 열 사람이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자, 그들의 병을 낫게 해주십니다. 그들 중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리는 한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예수님의 자비를 입은 열 사람 중에 그분께 돌아와 감사를 드린 사람은 고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의 길을 간 다른 아홉 사람과 다시 예수님께 돌아온 한 사람, 그들은 모두 예수님의 같은 자비를 입었지만, 그 자비를 통해 그들이 받았던 치유는 달랐지요.
치유를 받고 예수님을 저버리고, 자신의 길을 가버린 이들에게 있어서 그분의 치유는 단순히 외적인 치유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은 그저 건강한 몸으로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랐던 사람들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깨닫지 못한 것이 하나 있지요. 세상은 그들에게 진정 자유로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그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 다시 돌아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드린 이는 예수님의 자비를 통해 완전한 치유를 받은 사람이지요. 그의 신분은 세상의 소외층이었던 사마리아 사람이었고, 공동체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나병환자였습니다. 그의 삶에 있어서, 희망이란 없어보였지요. 예수님의 자비와 치유의 행위는 그에게 있어서 전혀 상상할 수 없던 행위였고,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새로움 이었던 것이지요. 그에게 외적인 치유와 동시에 내적인 치유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그는 예수님의 자비로운 치유를 느끼고 돌아옵니다. 그는 예수님께 돌아옵니다. 그리고 항상 세상의 주변, 가장자리에서 함께 하는 삶으로 돌아옵니다. 그의 돌아옴은 감사에 대한 마땅함인 것이지요.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가 마땅히 가야할 길로 안내해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치유를 받은 아홉 사람 역시, 그들이 마땅히 가야할 길을 예수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자신들의 길을 걸어갑니다.
우리는 항상 그분의 자비와 치유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삶의 여정 안에서, 우리만의 길을 계속 걸어가느냐, 아니면 예수님께 돌아서느냐는 그분을 향한 감사함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분께 감사함은 우리가 가져야 당연한 마음이지만, 오늘 복음에서 단 한 사람이 그분께 돌아왔듯이, 항상 그렇게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얼마나 그분께 감사드리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가운데, 오늘 복음 환호송의 말씀을 묵상하시며 주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너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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