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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따름은 포기가 아니라 자유로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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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5-10-0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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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는 이와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시는 이의 모습을 뵬 수 있습니다.

먼저, 어떤 이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일은 세상에 머리를 기대조차 없는,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함을 따름의 조건으로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신 이들이 아버지의 장사와 가족들과의 작별인사을 요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냉정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공동체임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의 이 거절은 참으로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따름'의 의미에 초점을 두고 그분 말씀을 바라봐야할 것입니다. 그분을 따른다는 것은 완전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포기한다고 하지만, 완전한 포기 안에서 그분에 대한 따름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있는 모든 곳에서 매 순간 그 따름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 언급되고 있는 아버지의 장사, 가족과의 작별인사에 대한 예수님의 거절은 단순히 그 행위 자체른 거절하신 것이 아닙니다. 행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점점 희미해질 수 있음을 염려하신 것이지요. 따름에 있어서, 세상에 많은 것들이 내적 갈등과 고민에 빠지게 만들곤 합니다. 그리고 때론 타협적 따름으로 이끌곤 합니다. 여기까지만... 이렇게 해주신다면... 등의 상황들을 스스로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타협과 조건들이 자신의 원의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끊임없이 그것을 붙잡게 되고, 이루어진다 할지라도 또 다른 타협과 조건이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따름은 완전한 포기가 아닌,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임을 기억하며, 우리는 그분을 따르기 위해 진정 자유로운 이의 삶을 추구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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