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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예수님은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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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1회 작성일 25-09-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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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에 대한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에서 헤로데의 궁금증과 불안,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점점 많은 이들이 그분을 따르자, 영주의 신분을 지니고 있던 헤로데는 불안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헤로데는 그저 영주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헤로데의 존재와 상관없이 그저 하느님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하셨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생각조차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헤로데는 자신에게 들려오는 온갖 소문을 듣고 머리 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영토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모든 통치권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따름으로 점점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듯한 불안감과 자신의 삶에 대한 압박감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헤로데에게 예수님은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신의 삶을 억압하는 존재로 남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불안과 억압은 예수님이 아닌, 자신이 만든 결과였지요. 왜 그에게 예수님은 그러한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의 내면을 바라봅니다.

그는 그의 왕국이 영원할 거라는 착각 속에 존재했던 가상의 영주로써의 삶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그에게 계속될거라는, 지금 자신의 모습에 집착하는 헤로데의 어리석음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영원을 위해 순간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순간을 선택함으로 영원을 놓치게 된 것이지요.그 중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었겠습니까? 자신에게 예수님은 사랑이 없는 존재였던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렇게 파견되신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을 당신의 모든 것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그분의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그분 사랑 안에 있기에, 그분의 사랑을 놓치기도 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신 그분 사랑의 여정을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이 그분 사랑으로 말미암을 느낄 수 있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역시 그와 같은 사랑이 계속되고 있음을 잊지 않는 자녀로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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