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생명의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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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5-04-16 16:19본문
예수님의 사랑과 그분의 존재를 은전 서른 닢과 바꾼 이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그 물음을 받은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겠습니까? 함께 삶을 살아온 이가 곧 그분을 넘겨 죽음으로 몰아세울 그가, 그것도 모자라 너무나도 뻔뻔스럽게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이는 분명 유다 이스카리옷의 물음이었고 그의 행동이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바라본다면, 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율법학자들과 대사제, 그리고 예수님을 없애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유다인들, 예수님의 현존과 그 모습을 가리는 모든 유혹들과 세상적 시선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분 앞에서 우리는 유다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분께 "저는 아니겠지요?"가 아닌, "예수님, 저는 당신을 죄인으로, 죽어야 할 운명으로 만드는 무리 중에 하나이지만, 저의 나약함을 당신의 죽음을 통한 생명으로 채워주십시오. 당신의 생명이 우리 안에 머무르게 해주십시오. 죽음 뒤에 숨겨진 생명을 먼저 깨닫게 해주십시오." 하고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지닌 죄인입니다. 죄인이기에 우리는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으로부터 온 생명이기에, 우리의 생명은 그분을 위해 써야합니다. 우리의 생명이 그분을 향한다는 것, 그분을 위해 써야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생명을 열어놓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분께서 주신 생명으로 또 다른 생명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인이기에 죽음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우리는 생명의 전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이 분명 우리 각자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보시는 가운데, 우리의 삶에서 생명의 나눔이 이루어지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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