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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주님 수난 성지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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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5-04-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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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는 마지막으로 향하는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서 묵상해보았습니다.
죽음은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절대불변의 법칙입니다.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내려오신 그분 또한 그러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에도 피땀을 흘리시며 고뇌에 찬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이내 용기를 찾으시고 앞으로 다가올 일에 맞서 당당하게 나아가십니다. 하느님의 뜻에 순명할 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에 받게 될 영광이 어떠한지를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하느님의 도구로 살아가면서 얻게 될 희망이 무엇이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믿음의 이유를 밝힌다면 그것은 영원한 생명, 즉 구원을 얻기 위함입니다. 태어남과 죽음까지의 시간동안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선을 행하고 죄를 멀리하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천상행복의 영광을 누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의 유혹과 삶의 괴로움들이 매일의 시간 안에서 우리들을 쓰러뜨리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대가를 청하기도 하고 신앙의 흔들림으로 냉담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하느님을 부정하거나 토속신앙과 이교집단에 빠지기도 합니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자신의 삶을 우선시하다보니 벌어지는 안타까운 결정일 수 있습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를 장밋빛으로 바꾸기 위해 너무나도 불필요한 시간들을 낭비하는 우리들은 예수님의 모습과 예언서의 말씀으로 다시금 돌이켜 봐야 합니다.

용기를 북돋우시며 아침마다 매일의 시작을 일깨워 주시는 하느님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약속을 어기신 일도 없고 다시 돌아오기를 묵묵히 기다리시는 자비하신 분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예비하신 도구의 역할을 위해 항상 이끌어 주십니다. 이것을 알아차리는 영적인 눈과 귀가 아직 닫혀있기에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성인들의 삶 역시 고난과 사건의 연속성 안에서 뒤늦게 깨달음을 얻을 것처럼, 우리 자신도 조금씩 하느님께로 향하는 신앙여정 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여정의 길에서 얻게 될 희망은 바로 그분 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일일 것입니다. 고난과 고통은 의미없는 시간들이 아니며, 이를 통해서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올바로 해석하고 영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받아들인다면, 예수님께서 받으신 수난에 동참하고 조금이나마 그분과 하나가 되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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