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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5-03-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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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는 그리스도의 신비와 영광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동안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사람에 대한 올바른 관계성의 회복과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교훈들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180도 바뀐 사람도 있고, 율법에 얽매여 거부하거나 의심으로 대하며 확신을 가지지 못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수면욕을 이기지 못해 비몽사몽으로 깨어나 눈으로 보여지는 가시적인 상황, 즉 옷이 하얗게 변한 모습만을 보고 예수님의 영광에 진심어린 고백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에 그에 걸맞는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이들에게 중요한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바로 인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인격적인 관계는 상호작용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과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거나 믿음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구분지어 생각해야 하는 점은 인간끼리의 인격적관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상에 태어날 우리들에게 인격적으로 무조건적인 은총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이 삶을 살아가는 가장 작은 일이라도 항상 옆에서, 내 안에서, 어디에서나 우리 개개인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특히 깨달음과 영적 존재의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의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온전히 그분의 자비에 자신을 내어맡기는 진심어린 고백과 실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욕구를 앞세워 그에 걸맞는 대가와 충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해서 타인을 미워하거나 평가절하하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권력의 노예가 된다면 하느님을 받아들 수 있는 공간을 아예 없이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주인이 되려고 하기 보다는 나를 통해 일하시려는 하느님께 자리를 비켜드려야,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모범이 되는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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