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혼자 살아가지 마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5-02-25 12:58

본문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은 모든 이의 종, 모든 이의 꼴찌가 되는 이, 그리고 어린이 하나를 그들 앞에 세우시며, 이와 같은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혼자인 듯하지만, 많이 이들과 함께 하는 이들이지요. 그들 개개인의 모습은 보면, 참으로 미천하고 약한 모습을 취한 이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모습을 지니기에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혼자서 있을 때, 항상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이들입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게 됩니다. 자신의 작음에서 오는 부끄러움과 포기가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열망과 의지 안에서 겸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손을 내미는 것이지요.

그렇게 다른 이들에게 용기있게 손을 내밂으로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함으로 조금씩 자신의 삶을 성취시켜나가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존심이라는 유혹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온갖 고생과 희생 속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살아왔는데' 하는 착각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결코 스스로의 힘으로 첫째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꼴찌, 종, 어린이와 같은 이들의 마음을 가지라는 것은 자신의 모습에 갇혀 있지 말고 다른 이들을 바라보며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에게 갇혀 있을 때, 정작 우리는 첫째의 삶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없을 때, 자신을 섬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누군가의 도움과 사랑 속에서 있었기에 살아갈 수 있었던 어린이의 시절을 거쳤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자신은 진정 어디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