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중 제7주일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에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늘 하느님의 자비의 말씀을 얘기하지만, 오늘의 말씀을 통한 자비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말씀인 것 같습니다. 먼저 너를 저주하는 이를 축복하고,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뺨을 때리면 다른 뺨을 내밀 수 있는 마음, 그런 마음은 어디에서 올 수 있을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나약한 우리 인간이 이런 것을 할 수 없음을 하느님께서는 너무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할 수 없는 일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은 ‘내가 먼저 다 겪었음’을 내가 본을 보였으니, 너희도 이런 모욕을 겪을 때, 곧, 나, 하느님인 나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전능하신 하느님인 내게 의탁하며 당신의 계명을 따른다면 너희는 지극히 높은 분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우리는 먼저 우리의 힘과 마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께 낮은 자로서 그 분의 도움을 구하고자 하느님 자비의 발치에 머물러 있는다면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삶을 살고자 구하는 자녀의 기도를 외면하시지 않을 것이고, 당신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자녀인 우리도 당신과 같이 완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풍부한 은총을 베풀어 주시리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