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는 본래 어떠한 모습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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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5-02-12 17:55본문
창조된 모든 것은 깨끗함을 지닙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지요. 인위적인 변형없이 그대로의 상태로 보전되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모든 것은 그분께서 보시기 좋았습니다.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 사람을 창조하셨는데, 그 마지막 날 창조하신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인 의지를 하느님이 아닌 자신에게 돌리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사람은 그대로의 상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물론 뱀의 유혹이 있었지만, 자신의 의지로 태초의 상태에서 벗어납니다.
본래의 모습을 점점 잃어버린 사람은 유혹의 세계 안으로 빠져드는 과정에서, 자신만이 아닌 다른 피조물까지 그 안에 넣어버립니다. 이로 인해, 다른 창조물까지 하느님의 창조물로 순수한 본래의 모습을 잃고 인간에 의해 재창조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버립니다.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자신이 하느님과 같아지기 위한 권한으로 오용하 가운데, 그것들을 변질시켜버린 것이지요.
사람은 하느님과 같아질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분만큼 혹은 그분보다 더 높이 올라서고자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교만이라고 하지요. 자신의 '꼴'을 모르는 이들에게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교만은 여러 가지 다른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는 복음에서처럼,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탄...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온갖 해로운 것의 모습을 띠며, 이는 하느님과 공동체, 형제들, 그리고 자신 안에서 분열을 일으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의 원래 모습을 바라보고 묵상해봐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 그분 보시기 좋은 모습인지, 왜 우리는 모든 것을 원래의 모습대로 변화시켜야 하는지 말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만들었던, 그 세상 안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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