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죄가 존재 위에 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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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5-01-18 13:57본문
오늘 예수님께서 세관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분께서 ‘죄’와 어울리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어울리셨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죄’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동시에 하느님의 사랑과 현존을 체험하게 하는 은총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죄’는 예수님 외에 모든 인간이 지니기에 스스로 그 영역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인 것입니다. 그 안에 생명과 죽음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의 죄를 중심으로 그들을 보게 된다면, 예수님은 당연히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 역시 죄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는 정당함 속에 숨기게 됩니다. 그렇게 정당함의 포장 속에서 자신은 점점 죄의 삶으로 빠져 들게 되지요. 이는 곧, 타인의 죄와 나약함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결국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의 존재 그 자체를 보면 예수님이 보이고,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보게 되면, 생명을 보게 되며, 생명 안에 머물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기준, 차별을 내려놓고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멀리 있는 이들과 가까이 하며, 다른 이들과 자신과의 구분을 무너뜨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죄 안에서도 살아있음은 그분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살아있음은 그분께서 우리를 죄인으로 바라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요, 이것이 그분께서 우리의 죄 안으로 들어오신 이유입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을 어떠한 눈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다가가며 관계를 맺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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