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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예수님과 동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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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2회 작성일 25-01-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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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높이, 더 위에 자리하기 위해 치열하고도 삭막한 경쟁이 우리 세상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타인과 내가 함께 나란히, 앞 뒤의 위치를 바꿔가며 걸어가는 모습 역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삶은 서로 상반된 모습처럼 보여지지만 그 목적은 같습니다. 그것은 살아가기 위해서이지요.

좀 더 가까이 이 두 가지 삶을 들여다보면, 하나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인, 개인적이고 제한된 삶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인, 공동체적이고 열려 있는 삶을 의미합니다.

내가 살아남기 위한 삶은 마치 자신에 의해서 삶이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억압하고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자신의 삶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지요.
반면에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삶은 동행의 삶입니다. 물론 자신의 삶은 자신이 살아가야 합니다. 결코 누군가가 대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동행의 삶은 우리의 삶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참된 동행 안에서는 믿음의 공유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적인 면에서 분명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요. 혼자서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가? 누군가와 동행하는 가운데 서로가 서로의 짐을 덜어주며 살아가는가?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낮춤으로 예수님을 높인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그분이 커지심으로 자신 역시 커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성숙되어 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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