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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생명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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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5-01-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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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외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생명의 빵을 나눠주십니다. 오늘 빵의 기적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굶주림에서 해방은 반드시 충족되어야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빵의 기적은 단순히 배불림을 의미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연장, 생명의 계속됨을 의미합니다. 군중들은 생명 안에 있음을 다시 체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들에게 이러한 체험이 가능했던 것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함께 함과 따름에 대한 응답을 생명이라는 선물로 주신 것이지요.

이렇듯 오늘 우리는 빵의 기적 안에서 빵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생명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책임져줄 이는 그 누구도 없습니다. 모든 이들은 생명과 죽음 앞에서 아무런 힘도, 저항도 없이 순응해야만하며 생명 안에서는 기쁨과 환희를, 죽음의 현실에서 슬픔과 한탄을 드러낼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우리의 현실에서 희미해집니다. 우리는 아직 참된 생명의 환희와 기쁨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믿고 고백하지만, 그저 믿음의 세계에서만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 생명은 이 세상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생명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진리를 잊지 마십시오. 그것을 잊는 순간, 우리의 끝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명과 죽음의 갈래에서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깊이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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