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죄를 즐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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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5-01-02 17:31본문
우리는 다양한 신분을 지니고 이에 마땅히 수행해야할 역할이 주어집니다. 이에 성실히 임할 때, "그는 ~답다." 라고 표현합니다. 신분의 진실됨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자신의 신분으로 해야할 일을 마땅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신분에 합당한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열심한 마음으로 수고와 희생을 기울이며 역할을 할지라도, 그것이 그 신분에서 벗어난 일이라면, 그는 올바른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분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먼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지만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죄의 옷을 걸쳐 입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죄라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동시에 죄인인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선적 신분은 하느님의 자녀이지요. 그 다음에 죄라는 것이 우리 삶에 들어옵니다. 우리가 존재하기에, 죄라는 것 역시 우리의 존재의 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첫 번째 신분에 맡겨진 역할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그 역할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죄라는 영역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을 즐기지 않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지만, 그것에 사로잡혀 죄를 즐기는 죄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죄라는 것은 참으로 달콤합니다. 그 달콤함은 우리의 육신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은 점점 썩어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죄의 유혹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우리 안에 사라지지 않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또 다른 곳으로 향해 갑니다.
우리가 죄 속에서 살아갈지라도,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죄에 구속되는 자신의 방법을 찾아보시는 가운데, 하느님 아버지의 자유로운 자녀가 되는 은총을 청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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