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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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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4-12-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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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어머니의 마음에 대해서 묵상해보았습니다. 파스카 축제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본가가 나자렛에 있으므로 당연히 모든 가족들과 친척들은 함께였습니다. 아직 어린 예수님도 동년배들과 같이 있었으리라 여겼을 것입니다. 성전에서 다시 찾을 때까지 의심 없이 당연하게 같이 이동 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당연함이라는 감정과 생각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당연함은 전후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하다는 의미입니다. 상식적으로나 일반론처럼 희박한 확률로 발생하는 사건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일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일어난다면 당혹감과 놀라움의 감정으로 변합니다. 생각지 못한 일이기에 빨리 해결하고자 하거나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원래의 상태에 근접할 수 있도록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부모님과 자녀의 사이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흔히 부모님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을 끊임없이 자녀에게 베풀어 줍니다. 올바른 인성과 좋은 가정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가끔씩은 체벌도 합니다. 부모님의 선의에 의한 진실된 마음을 잘 헤아리고 깊이 받아들인다면, 장성한 후에는 그의 부모님과 동일한 성품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행여나 잘못된 길로 빠지더라도 대부분의 부모님은 악의를 가지고 대하지 않으며 인내와 용서로 다시금 되돌아오기를 눈물로서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얼마나 우리들을 위해 인내하시고 자비를 베푸시겠습니까?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랑을 당연하게만 여기고 되돌려드리는 행위를 게을리합니다. 지위, 나이, 신분과 같은 조건들을 내세워 자신은 당연하게 받아야 할 존재로 만들다보니 의무, 희생, 봉사, 겸손함을 도외시하고 권리만을 우선시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당연함은 양날의 검입니다. 올바르게 인식하면 배타적이며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나, 반대로 사용한다면 권위와 권력에 집착하는 이기적인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집회서에서도 나와 있듯이 자신의 영광은 바로 부모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각 구성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각하여 실행하는 것이 바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향한 효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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