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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대림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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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12-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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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믿음과 행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믿음과 행복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분!” 일반적으로 이 구절을 들으며 우리는 믿음과 행복의 순서를, 마리아가 주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행복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행복 중에 있었기에 주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던 것은 아닐까?
우리의 삶 안에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마음이 지쳐있을 때, 누군가 옆에서 아무리 좋은 말이나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어도 그것은 잔소리로 들리거나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평온하고 희망이 가득할 때에는 같은 말도 전혀 다르게 들리고,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내적 상태, 곧 마음의 개방성은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고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믿음은 이러한 마음의 평화와 희망 속에서 싹틉니다. 닫힌 마음에서는 믿음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그녀의 믿음은 이미 그녀 안에 존재하던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와 평화에서 싹튼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미 하느님 안에서 깊은 기쁨과 평화를 누리고 있었기에, 가브리엘 천사가 전한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주님의 뜻을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그녀의 내적 행복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 믿음이 그녀의 삶을 더욱 충만하고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마리아의 마음은 이미 하느님을 향해 활짝 열려있었고, 이를 통해 그분의 말씀을 믿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믿음을 통하여 그녀의 행복은 더욱 충만해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믿음과 행복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느님 안에서 내적 평화와 행복을 찾을 때 더 큰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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